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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런 중립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다 본문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요한계시록 3:15
성경 구절 묵상하려는 건 아니고요...ㅋㅋ 가끔 가다 보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꼭 정반합적인 사람들이 있다. 정반합이라는 표현도 부적절하다. 이 사람들은 '합'이 없으니까. 요컨대 "상대의 말에 '반'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건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나: 아 진짜 A 그 인간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사이비 정반합: A는 ~~한 이유로 그럴 수도 있지.
이러다가,
나: A도 어떻게 보면 힘들기도 하겠네...
아까 그 정반합: 하지만 그는 ~~한 이유로 그러면 안 됐지.
하는 식이다. 처음에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는 뭐지? 나한테 뭐 악감정이라도 있나? 싶었는데 그냥 나중엔 그 사람 자체가 그렇게밖에 말을 못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패턴을 깨닫고 나서는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그냥 그 사람이 마치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무슨 말이든 일단 반대 의견을 내뱉는 걸 보고 신기해할 뿐이다. (쓰고 보니 성격 나쁘네...)
왜 그럴까? 그렇게 말하면 이성적으로 보인다고 착각이라도 하는 걸까? 짜증날 뿐인데...
이건 '좋고 싫음'이 명확한 것과는 명백히 다르다. 이건 냅다 반대만 해 대는 거니까. 오히려 호불호 분명한 사람은 좋다. 자기 세계관이 분명하니 호불호도 분명한 거고, 꼬여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이런 사람들과 '난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라며 뱉을 말 못 뱉을 말 해대는 또라이 그룹과는 상호배타적임을 명심하자...
한 아이를 두고 자신의 아이라며 찾아온 두 어머니에게, 솔로몬이 아이를 반으로 자르라고 한 이유엔 진짜 어머니라면 그렇게 두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포함되어 있다. 사이비 정반합들은 이게 없다. 아이 반으로 갈라놓고 내가 공정했네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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