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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록

[19] 클래식 알못이 클래식을 들을 때

baark 2022. 1. 19. 21:07
Stańczyk (1862), Jan Matejko

나는 클래식을 정말 안 듣는다. 들어도 무조건 최대한 자극적인 것들을 찾아 들으며, 어쩌다가 클래식 연주회에 가는 날에는 겨우 졸지 않을 정도의 감상에 빠진다. 요약하자면 클래식 알못. 대학생 때 들었던 예술 교육 교양에서는 이게 다 어려서부터 클래식에 익숙해지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런 내가 아주 살짝이나마 자주 클래식을 듣게 된 계기가 있는데,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들을 찾아 듣게 된 시기와 대충 맞물린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기는 위에 있는 저 영상. 썸네일+제목+선곡의 삼박자가 다 좋았다. 클래식을 들으면 자동으로 졸리는 브금이라고 인식하던 뇌가 저 제목과 썸네일이 더해지니까 하나의 서사 요소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었다.

암기를 잘하려면 암기해야 하는 요소들을 엮어 이해하고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도 서사는 필수적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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