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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트래블러스노트 - 틀린 것을 찍찍 긋고 나아가기까지 본문
다이어리 안 산다는 글을 신나게 써 놓고 결국 샀다. 미도리 트래블러스노트. 굳이 따지자면 다이어리는 아니고 노트지만, 구구절절 변명을 게 된다는 것은 나 자신도 켕기는 것이 있다는 것의 반증 아니냐!
뭐 어쨌든 최근 블로그를 쓰면서 기록에 대한 부담이 많이 적어졌고, 트래블러스 노트를 사도 괜찮을 것 같단 확신이 들어 구매하게 되었다. 택배 파업으로 안 올까 조마조마했지만 오늘 수령했다. 만세! 바로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만년필로 기록을 남겨 봤다.
쓰다 보니 내가 다이어리를 잘 안 쓰는 이유를 하나 더 떠올렸다. 바로 무언가를 쓰다가 오타를 내거나 잘못 적었을 때 찍찍 긋는 게 무척이나 싫었다는 게 그것이다. 뭐라도 틀리면 아예 페이지를 뜯어내서 내가 가진 다이어리들은 대체로 중간에 찢긴 페이지들이 있다. 어차피 나 혼자 볼 거면서 다이어리를 무균실로 만들고 싶었던 걸까? 애초에 찢긴 페이지 부분은 어떻게 참았냐ㅋㅋㅋ
비슷한 결의 이야기로, 나는 유독 오탈자에 민감하다. 맞춤법을 지켜야 한다는 결벽증에 가까운 강박이 있으며 (있기 싫음), 근데를 근대라고 쓰고 안 돼를 안되라고 쓰는 사람에 대한 은은한 편견도 있다(이 또한 있기 싫음). 물론 한국어 띄어쓰기는 너무 어려워서 어느 정도는 포기한 상태고, 넹글 도라벌인 맛춤법이 주는 재미도 이헤하고 잘 써서... 넬오남불이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하면...
나에게는 틀린 나를 못 견뎌 하면서 틀린 부분을 숨기려고 애쓰기보다는,
틀린 걸 알아차린 순간 반성하고 바로 그걸 찍찍 긋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의외로 더 견디기 쉬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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