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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직장 잡담 - 승진, 링크드인, 그리고 얼라인 본문
1. 승진은 누가 하나? 최근 목격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애초에 가지고 있는 역량과 상사의 결핍이 일치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이다. (노파심에 말하지만 '방법 중 하나'고 유일하다고 말한 적 없다... 더 있을수도 있음 내가 모를수도 떠올리지 못했을수도 내가 무지했을수도 내가 감히 내가 또 잘못을) 예를 들어 상사는 소셜스킬이 0인데 부하 직원이 사교왕이면 상사는 지가 못할 커뮤니케이션 이슈를 부하 직원을 사용해 편히 해결한다. 자존심이 높지만 자존감은 낮은 상사일수록 자신의 결핍을 채워 주는 누군가는 애착 인형이나 다름없다.
절망편도 있다. 상사가 자존감 낮은 소시오+나르시시스트 찐따인데 그의 애착 인형이 예스맨일 경우 애착 인형의 부하 직원은 ㅈ같은 회사생을 살게 된다. 애착 인형 취급하면서도 상사는 '나보다 잘난 놈을 후려침으로서 난 쟤보다 낫다'는 애잔한 희열을 느끼기 위해 애착 인형을 패고, 예스만 하는 애착 인형 때문에 피해가 고스란히 부하 직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왜 알고 있냐고? 어떻게 찐따이면서 나르시시스트일 수 있냐고?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2. 그럼 이 변두리 블로거의 목표란 무엇인가? 연차에 맞는 또는 상회하는 역량을 갖추고 적당한 타이밍에 이직하며 몸값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거다. 하지만 나는 딱히 슈퍼스타 직원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마이너 해파리 직무에 속한 사람이라 선배도 없을뿐더러 롤모델은 더더욱 적다. 그런 인간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액션 아이템은 있는데...
바로 링크드인 활용하기다. 링크드인엔 온갖 사람들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나와 있다. 프로필을 보면 온갖 미사여구로 이력을 꾸며 놨는데, 이걸 참고하는 게 진짜 도움 많이 된다. 내가 리크루터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지'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내 경우 Junior와 Senior 사이의 무언가이니, 직무/포지션명 앞에 Senior/Director 을 붙이면 내가 업계에서 직급을 올리려면 어떻게 자신을 포장해야 할지, 어떤 자격증을 따고 어떤 활동을 할지 알 수 있다. 단, 외국계 위주의 팁이다.
3. 김애란 작가님의 단편집 <비행운>에는 <너의 여름은 어떠니>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이 문장들이 나온다.
"신기해요.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곡을 제게 처음 알려준 사람이 생각나요. 그것도 번번이요. 처음 가본 길, 처음 읽은 책도 마찬가지고요. 세상에 그런 게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떠올라요. '이름을 알려준 사람의 이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건 사물에 영원히 달라붙어버리는 것 같아요."
싫어하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떤 표현을 극혐하게 될 때, 그 표현 자체의 특성이 이유가 되는 경우는 적다. 오히려, 그 표현을 자주 썼던 사람이 싫어서가 대부분의 이유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나도 '얼라인'에 달라붙어버린 ㅄ을 혐오하지 단어를 혐오하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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